기타 자료

[스크랩] [스크랩] 고속버스 안에서 오줌 싼 군대친구^^

박용수 2014. 10. 27. 16:39

< 원문출처 :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http://careernote.co.kr/615) >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소변 마려울때-_-;;
대략난감 ㅠ.ㅠ@.@ #$%&

고속버스 타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고속버스로 이동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군대시절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오줌 싼 친구를 보고부터는 더욱 그러한 마음이 듭니다.

미리 이야기 드리지만 이 이야기는 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제 친구의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악플러들을 보면 꼭 ‘니 이야기잖아, 둘러 대지마.’하는 말이 붙더라고요-_-;;;ㅋ

혹, 식사 중에 이 글을 읽으시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당장 글 읽기를 중단하시고, 식사를 마저 하시고 보시거나, 식사를 아예 중단할 생각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군대 있을 때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죠. 휴가 나오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곤 했습니다. 마땅한 교통수단이 고속버스 밖에 없어서 주로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곤 했죠. 2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라 중간에 휴게소에 들리질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맥주 한 잔 걸치고 소변이 마려워 고생한 적이 몇 번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휴가 나올 때마다 매번 까먹는 것은 아마도 군대에서 까마귀 고기를 몰래 섞어주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맥주 2,3캔 정도 먹고 소변을 미리 보고 고속버스에 올랐죠. 그런데 친구가 신호가 온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거예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친구 한참 궁시렁 거리더니 여기서 소변을 보겠다는 겁니다. 말도 안 된다고 그랬죠. 그러더니 사온 맥주를 한 캔 더 먹는 겁니다. 맥주캔에다 소변을 보겠다고 맥주를 비우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 ‘이런 아이큐 두 자리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친구는 한 캔을 다 먹고 나서 자기 물건을 캔 맥주에 대보더니 난감해하더군요-_-;;;;당근ㅋ

친: 캔으로는, 아무래도 안 되겠네-_-;;;
따: 야이, 등신아, 그게 맞냐? 그러다간, 니 x대가리 다 날라간다. ㅎㄷㄷ

친: 어떻게 하면 좋냐? 한 잔 먹었더니 더 신호가 온다...으,,,,
따: 차라리 안주로 사놓은 오징어 땅콩을 뜯어서 먹고, 거기다 봐라.

친: 으, 흐흐흐^^, 그 방법 좋은데...짜식, 머리 좋은데^^

체면 때문에 자신을 망치는 사람들!

처음에는 버스 기사 분한테 부탁하라고 했었죠. 싫다는 겁니다. 결국 저도 모르게 그 녀석의 무단 노상방뇨에 동조하고 말았습니다.

친구는 오징어 땅콩 한 봉지를 게눈 감추듯이 다 먹었습니다. 빈 봉투에 볼 일을 보려고 하면서 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소변소리 안 들리게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소음을 내 달라는 것입니다.

버스 안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 다행이긴 했으나 저는 친구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쓸데없는 자존심 버리자!
따: 바람에 별이 떨어지고, 어둠만이 밀려오면, 저 멀리 성당에서 들려오는 새벽 종소리...

가수 이재성의 ‘촛불잔치’를 부르며 소음을 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 친구 대학친구였는데, 군대 같이 가자며 찰거머리처럼 붙어 다니던 친구였거든요. 여하튼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친구가 소변을 봤는데, 오징어 땅콩 봉지에 오줌물이 거의 가득 찬 겁니다. 물 수위가 98%. 뜨악@.@ 제가 까만 봉투를 벌려주었습니다. 그 때 그 녀석이 오줌이 가득 찬 봉투를 조심스럽게 넣었습니다. 그리고 까만 봉지를 몇 번 묶었습니다. 정말 ‘웩’하는 순간이었을 것 같죠. 정말 황당했었죠.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어찌나 웃기던지^^ㅋㅋㅋ, 여러분하고 공감하고 싶어서 그 때의 기억을 공개합니다.

사실 저 역시도 친구와 같은 극도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있었거든요^^ 저는 식은땀이 주르륵 주르륵 흐르면서 오로지 ‘볼 일 보고 싶다!’는 그 일념만 남는 단순한 동물이 되어버리더라고요ㅠ.ㅠ

저 역시 친구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저는 경우에 따라 끝까지 참고 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기사 분에게 부탁해서 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속버스 타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이런 경험 한 번도 없으셨는지요? 혹, 고속버스에 화장실 만들자고 하면 미친 짓거리한다고 버스 회사에서 난리 부르스를 떨겠죠-_-;;;ㅋㅋ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고속버스에도 화장실이 설치된 버스가 있다는군요.ㅎ

우리나라에는 아직 화장실 달린 고속버스가 없으니, 이번 추석 연휴에 고속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화장실 다녀오셔서 낭패를 겪지 않으시길 빕니다^^

행복한 추석명절 되시길 빕니다*^^*

출처 : FocusWar
글쓴이 : 운영자-박용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