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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번역] `전술학 101 (Tactics 101)` / Armchairgeneral.com / 002. 임무분석의 중요성

박용수 2014. 10. 27. 16:52

< 원문출처: (http://www.armchairgeneral.com/tactics-101-the-importance-of-mission-analysis-in-planning.htm) >

 

 


 

Tactics 101: 002. The Importance of Mission Analysis in Planning

 


"기획이란 자연스럽지 않은 과정이다; 뭔가를 실제로 하는 것이 훨씬 재미가 있는 법이다. 또한 기획하지 않으면, 실패를 맛보게 되더라도, 그 전까지 구태여 미리 걱정하고 우울해할 필요 없이 그냥 놀란채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Planning is an unnatural process; it is much more fun to do something. And the nicest thing about not planning is that failure comes as a complete surprise rather than being preceded by a period of worry and depression)" - 존 하비 존스 (Sir John Harvey Jones)

 

 


기획시 임무분석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Mission Analysis in Planning)


 기획은 그리 재미있는 작업은 아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전술가들은 이 기능에 대해서 대충 얼버무리고 곧장 실행 부분으로 넘어가곤 한다. 고민하는 것보다는 실행하는 것이 항상 훨씬 흥미로운 법이다! 기획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들이라도 통상 이것을 그냥 수행하기 위한 행동순서를 결정하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종류의 '기획'은 거의 항상 실패로 이어진다. 어떠한 전장에서든 성공을 위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는, 반드시 임무분석(mission analysis)으로부터 기획을 시작해야 한다.

 

 임무분석은 지휘관(즉 당신)이 사령부에서 새로운 임무를 받았거나, 혹은 지휘관이 새로운 임무를 받을 것을 대비하고 있을 때에 시작된다. 이러한 새로운 임무(과업과 의도)는 당신이 임무분석을 실시하는 데에 있어서 변수를 제공한다. 이러한 변수들에 속하는 것으로는 당신의 최초 요구조건, 작전지역, 실행에 필요한 시간표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변수들을 통하여 이제 분석을 시작할 수 있다. 다른 말로, 당신은 자료와 정보들을 가지고 생각함으로써 이를 당신에게 유용한 뭔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무분석이 마무리에 들어가게 된다면, 당신은 3가지 핵심요소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첫째, 당신은 당신의 임무를 이해하고 또한 당신이 전체 전투에 어떠한 기여를 하게 되는지를 알게 되어야 한다. 어떠한 수준의 싸움에 있어서도 당신의 행동이 다른 이들이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당신은 현재 전쟁터에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하여 올바른 상황파악이 되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아직도 이걸 해야할 필요가 있다면) 성공적으로 임무수행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일련의 행동절차들을 준비해야 하므로, 이에 필수적인 관련내용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미육군에서는 임무분석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17개 단계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를 3가지 중요한 사항으로 단순화하자면, 스스로를 이해하고, 적을 이해하고, 지형을 이해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가 있다. 손자(Sun Tzu)가 말한 것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며, 나를 알되 적을 모르면 한번은 이기되 한번은 질 것이며,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면 백전백패한다" 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기사의 나머지 부분은 이들 카테고리들에 대하여 다룰 것이다. 이를 단순히 체크리스트로 생각하지 말고, 여러분이 직접 임무분석을 실시하는 데 있어서 몇가지 활용할 수 있는 노다지라고 생각해 보라.

 


스스로를 이해하기:

 

- 상급부대의 임무(과업과 의도)는 무엇인가?
- 당신의 부대가 상급사령부의 전체 계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 당신의 상급사령부에서 어떠한 요구조건(과업)을 제시하였는가?
- 여기에 당신이 추정할 수 있는 어떤 내포된 요구사항(과업)이 있는가?
- 임무 성공을 위해서는 어떠한 요구사항(과업)이 필수적인가?
- 당신이 직접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전투력 측면의 능력은 무엇인가?
- 당신의 상급사령부가 당신이 쓸 수 있게 제공한 능력 (항공, 포병, 기타등등)은 무엇인가?
- 당신의 요구조건이 당신의 능력을 초과하지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적자(shortfall)에 빠진 것이다. 이러한 적자를 어떻게 메꿀 것인가? 메꿀 방법이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쨌든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점은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 당신의 행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필수조건(constraints)(당신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과 금지조건(restrictions)(당신이 해서는 안되는 것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혹은 극복하기 위해서 뭘 계획할 수 있는가?
- 여러 외부상황(인접부대, 후방부대, 전방부대 등등)이 당신의 임무수행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 당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인식하고 있는가? 당신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당신의 취약점은 무엇이라고 인식하고 있는가? 적이 이를 활용할 수 있을것인가?
- 과거 전투에서 당신은 적들이 집어낼 만한 패턴이나 경향을 내비친 적이 있는가?
- 당신이 기꺼히 감수해야 할 전술적 위험(tactical risk)이 있는가?
- 당신의 작전 시간표(timeline for operation)은 무엇인가? 적의 시간표와 맞물렸을 때, 당신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찾아오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적을 이해하기:

 

- 적의 요구조건은 무엇이며, 적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적이 스스로의 성공을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적이 현재 있는 곳에 왜 있을까? (배치)
- 적이 갖고 있는 능력은 무엇인가? (구성 및 능력)
- 당신이 활용할만한 적의 장비/인력상의 약점이 있는가?
- 적의 강점(적의 관점에서와 당신의 관점에서의)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이를 약화시킬 수 있는가?
- 적의 취약점(적의 관점에서와 당신의 관점에서의)은 무엇인가? 당신은 이를 어떻게 폭로하고 또 활용할 것인가?
- 적의 과거 전투 과정에서 나타난 작전수행 패턴이나 경향이 존재하는가?
- 적의 의도를 알려줄만한 가장 최근의 적의 주요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가?
- 적이 행동 측면에서 예측할만한가?
- 적이 싸우는 과정에서 활용하는 교리나 전술이 있는가?
- 당신은 적이 어떤 모종의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적의 작전시간표는 어떻게 되는가?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시간표와 합해보았을 때, 적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 적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내지 행동방책은 어떻게 되는가? 적이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행동방책은 무엇인가?
- 적이 가장 선택할만한 방책은 무엇인가? 적의 관점에서 바라보라.

 


지형의 이해:

 

 지형 분석에 있어서 흔히 'OAKOC'이라는 약어가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다양한 지형환경(사막, 삼림, 도시지역 등등)에 따라 변수는 달라진다. 아래에는 귀하가 지형(날씨와 민간인도 덧붙여서)이 아군과 적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가를 고려하는 데 있어 물어봐야 하는 여러 사항들을 기재하고 있다.

 

O (Obstacles; 장애물) - 자연장애물(이미 존재하던 장애물)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공장애물(의도적으로 설치한 장애물)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것들이 장차 기동 및 전투력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역주: 예컨대 숲이나 넝쿨밭이 조성되어 있는 경우, 적의 이동이나 감시 등을 방해할 목적 등으로 조성되었다면 인공장애물에 속하며, 반대로 아파트나 기타 인공조형물이라도 당초 군사목적으로 설치된 것이 아니라면 자연장애물에 속함.)

 

A (Avenues of Approach; 접근통로) - 장애물을 근거로 판단한다; 당신과 적이 어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것이 대형과 속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탑승한 채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mounted avenues)는 어디인가? 하차한 상태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dismounted avenues)는 어디인가? 공중통로(air avenues)는 어디에 있는가?

 

K (Key Terrain; 중요지형) - 접근통로 상에서 당신 혹은 적에게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지역은 어디인가?

 

O (Observation and Field of Fire; 관측 및 사계) - 당신이나 적이 서로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당신 혹은 적이 각자의 무기체계를 가지고 물리적으로 교전할 수 지점은 어디인가? 잠재적인 교전지역은 어디고 적을 포위섬멸할 수 있는 곳(kill sacks)은 어디인가? 방어에 유리한 지형은?

 

C (Cover and Concealment; 엄폐 및 은폐) - 당신이나 적이 사격을 피할 수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 당신이나 적이 상대방의 시각 탐지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기상이 시정거리와 기동성, 인원장비의 생존성 등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전장 내의 민간인들이 작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이들이 우호적인가? 중립적인가? 적대적인가?

 


 당신을 알고, 적을 알고, 지형을 알면 "이제" 당신은 방책수립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방책발전(developing a cource of action)의 첫번째 단계는 당신의 "결정적 지점(decisive point)"이 무엇인지를 판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4월호에서 다루기로 한다.

 

출처 : FocusWar
글쓴이 : 운영자-박용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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