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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크랩] 즐거운 병영 - 리더스 다이제스트 유머

박용수 2014. 10. 27. 16:33

< 스크랩 글 출처 : (http://kr.blog.yahoo.com/yune03/1455518) >

 

 


­바다의 활주로
항구와 인접해 있는 해외의 어느 공군기지에 영국공군 수송기 한 대가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지나쳐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다행히도 부상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수송기도 회수되었다. 그후 여러 달 동안 그 수송기가 소속된 비행중대는 끊임없는 야유로 시달림을 받았다. 그런데 그들이 견딜 수 없었던 치명적인 야유는 인접 항구로 기항하던 구축함이 던진 것이었다. 구축함의 함장이 기지사령관에게 이런 전문을 보냈다. “이곳에 하룻밤 기항할 예정이다. 귀 비행중대의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기 회
2차대전때 조지 C.마셜 미 육군 참모총장이 와이오밍주 포트프랜시스워렌 육군훈련소를 불시에 방문했다. 신참내기 훈련병이었던 나에게 마셜장군, 기지사령관, 와이오밍주지사 및 다른 요인들의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내가 카메라를 조절하고 있는데 마셜장군이 나에게 인자하게 말했다. "훈병, 어떤 포즈를 원하는지 말해주게나.” 이미 카메라를 다 조작해 셔터만 누르면 되었지만 나는 그런 높은 양반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목청을 가다듬고 이렇게 말했다. “모두 한 걸음만 앞으로 나오시죠.” 그 높으신 양반들의 내 명령에 따라 한 걸음 앞으로 나온 뒤 나는 일보 뒤로 물러서서 찰칵 셔터를
눌렀다. 

관심사
전시에 영국 켄트의 노스포럴랜드 상공을 초계 비행하던 나는 아군 대공포대로부터 포격을 받았다. 무전으로 미쳤느냐고 호통쳤더니 포격은 중지되었다. 그런데 착륙하자마자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방은 대공포대 지휘관이었는데,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미안하게 됐소” 하더니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데 한 가지 좀 얘기해주지 않겠소? 우리가 당신을 맞힐 뻔하긴 했습니까?”

­특별 대접
이른 아침이었다. 육군에 입대한 지 2주일밖에 안된 새파란 이등병이 부대장인 대령의 집무실 바닥을 걸레질하고 있었다. 그때 대령이 다른 장교 2명과 함께 들어왔다. 일행은 각기 뜨거운 커피 한잔씩을 들고 테이블에 빙 둘러않았다. 테이블 위에는 전날 마시다 반쯤 남은 커피잔이 하나 있었는데 대령이 그 커피잔을 이등병을 건네주었다. 깜짝 놀란 이등병은 그 컵을 받아들자 마루걸레를 비껴 세워놓고 의자를 끌어당겨 테이블에 바싹 다가앉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부대장님. 입대한 이후 이런 대접을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승 진
해군에 입대한 우리 아들이 승진해서 계급장에 줄무늬 하나를 더 얻자 그 소식을 편지로 알려 왔다. “뭐 대수로운 건 아니지요. 하지만 큰 쓰레기통을 비울 때, 그래도 이제는 제가 손잡이 두 개 중에서 더 깨끗한 쪽을 들게 됐답니다.”

­백발백중
미 해군은 잠수함의 어뢰 발사 연습때 회수가 가능한 연습용 어뢰를 사용한다. 발사된 어뢰가 명중할 경우에는 쉽게 회수할 수 있지만,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빗나갈 때는 영원히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 잠수함은 함대 소속 잠수함 가운데서 훈련용 어뢰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기록을 세웠다. 잔뜩 화가 난 포술 장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어뢰수들의 외출 상륙증을 모두 거두어서 연습용 어뢰탄두에 넣고 밀봉해버렸다. 그 후 우리는 백발백중으로 표적을 명중시켰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병사
어떤 육군 하사가 사병들에게 정렬하라고 명령했다. “차렷 !” 하사가 소리질렀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병사는 일보 앞으로!” 사병 여덟 명이 즉각 일보 앞으로 나섰다. “좋아.” 하사가 말했다. “ 지금 즉시 장교클럽으로 가서 피아노를 옮기도록.”

­잘난 체하다가
어느 날 캐나다군함을 시찰중인 영국 해군제독이 자기 모자를 갑판 위에 던지고 소리쳤다. “불발탄이다. 즉각 처리하라!” 그러자 한 젊은 수병이 발길로 모자를 차서 바다에 넣어버렸다 제독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반쯤 물에 잠긴 자기 모자를 가리키며 그 수병에게 명령했다. “생존자다. 뛰어 들어가서 그를 구하라!” 

단 두 발짝도
어떤 해병대위가 인솔한 중대가 80㎞의 행군을 기록적인 시간내에 끝마쳤다. 대위는 막사 앞에 병사들을 세워놓고 그들을 칭찬한 다음, 해병대의 빛나는 전통을 내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제군들, 본관은 이 행군을 다시 한번 실시하고자 한다. 해낼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든 2보 앞으로 나서라.” 그러자 이등병 한 사람만 빼놓고 전 중대원이 앞으로 나섰다. 중대장은 놀라긴 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단 한 사람인 그 병사가 아직도 80㎞를 더 행군할 수 있는 원기와 용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칭찬해주었다. “80㎞를 더 걷는다구요?” 얼이 빠져버린 이등병이 중얼거렸다. “중대장님, 전 단 두 발짝도 나갈 수 없는데요.”

­급한 김에
장교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라는 말은 기초훈련을 받는 동안 귀가 따갑게 들은 말이었다. 우리는 장교가 막사에 들어오면 맨 먼저 본 사람이 즉각 “전원 차렸!” 하고 구령을 붙여야 한다고 들었다. 훈련 닷새 째 되던 날 모두들 침대에 앉아 군화를 닦고 있을 때 장교 한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내 바로 건너편 친구가 제일 먼저 보고 벌떡 일어나더니 엉겹결에 이렇게 소리쳤다. “하나 들어온다!” 

어쩐지
ROTC 하계훈련소에 들어갔을 때 일이다. 훈련소 이발소에 갔더니 상고머리로 깍고 나오는 후보생들의 머리가 하나같이 쥐가 뜯어먹은 모양이었다. 우리 차례가 가까워올수록 이발사의 경험과 자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의자에 앉는 순간 나는 우리의 걱정이 근거있는 것이었음을 알았다. 주인이 내 뒤에 서 있는 이발사에게 지시했다. “ 그 친구만 끝내고 넌 다시 구두나 닦아!” 

궂은일
군 병원의 당직 간호장교들은 군인환자들의 온갖 엉큼한 수작을 받아넘겨야 한다. 어느날 밤 자기가 로미오나 되는 듯이 굿나잇 키스를 하자고 졸라대는 환자를 밀어내면서 한 간호장교가 한 말: “위생병이 올때까지 기다려요. 궂은 일은 모두 그 사람이 맡아 하니까.” 

황금률
잠수함에 초대되어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조타수에게 항해중 준수해야 할 무슨 특별한 규칙이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 대신 나에게 암산을 잘하느냐고 물었다.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그는 잠수함 근무 중 지켜야 할 황금률을 얘기해주었다. “잠수함이 물 속에 들어간 횟수를 셀 것, 거기에다 물위로 떠오른 횟수를 더할 것, 그리고 둘로 나눌 것. 만약 나머지가 하나 남을 때는 절대로 승강구 문을 열지 말 것.” 

긴급 대피
1942년 2차 세계대전 중, 오스트레일리아 다윈에 일본군이 폭격을 하자 병원에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밖으로 나가려던 주임의사는 나이 많은 간호부장이 자기 방에서 서랍을 정신없이 뒤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가 “선생님, 제 틀니가 안 보여요! ”하고 소리치자 의사는, “빨리 나와요!” 하고 소리질렀다. “일본군이 지금 떨어뜨리는 것은 샌드위치가 아니라 폭탄이란 말이오!”

­잠꾸러기 연대장
신참 소위 시절 북아프리카 야전군사령부에 배속된 내가 당직사관으로서 해야 할 임무 중엔 잠꾸러기 연대장을 새벽 6시 정각에 깨우는 일도 들어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그 일을 맡게 된 날, 이른 새벽 연대장이 자는 1인용 텐트 앞에 섰다. 구식 군대가 길러낸 고집불통의 표본인 연대장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음을 알리는 요란한 소리가 새나오고 있었다. “연대장님, 6시입니다. 일어나셔야 할 시간입니다!”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나는 다시 지금 몇 시니까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 퉁명스럽고 못마땅해하는 목소리가 텐트 안에서 흘러나왔다. “자네는 시간만 말하게. 결정은 내가 할 테니까.” 

여동생
사관생도가 여자 친구와 걸어가다가 한 장교와 마주쳤다. 당황한 사관생도가 엉겹결에 자기 여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장교가 말했다. “아니, 괜찮아. 이 아가씨, 전에는 내 여동생이었으니까.”

출처 : FocusWar
글쓴이 : 운영자-박용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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