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스크랩] [번역] 팔루자 지역에서의 보병 분대 전술, 2005 (Infantry Squad Tactics)

박용수 2014. 10. 27. 15:21

 

<원문 출처 : Infantry Squad Tactics (http://www.military.com/forums/0,15240,79595,00.html) >

< 참고 사진 출처 :  

  [1] BREACHING FOR PATROL (http://www.punchandpull.com/breaching-for-patrol.htm) >

 

  


 팔루자 지역에서의 보병 분대 전술  (Infantry Squad Tactics)


 해병대 일보 (Marine Corps Gazette) / 2005년 11월 5일

 

 


 역사적으로, 시가전(MOUT, military operations on urbanized terrain)에서의 사상자는 다른 형태의 작전에서의 사상자에 비하여 훨씬 많은 경향을 보여왔다. 즉, MOUT는 소부대 지휘자들에게 심각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팔루자(Fallujah)에서 있었던 사상자 발생은 해병대의 보병 분대(infantry squads)와 화력지원반(fire teams)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안겨다 주었는데, 이는 이미 이들이 편제표(table of organization)에 못미치는 병력만을 갖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제 5해병사단 3대대(3/5)의 한 분대의 사례를 들면, 졸란(Jolan) 지역을 공격할 당시 단지 6명 밖에 없었다. 임무를 최소한의 사상자만 내며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소부대 지휘자의 책임이다.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소부대 지휘자에겐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전술(tactics)과 전기(techniques)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정찰저격소대 1반 (Section 1 of the Scout/Sniper Platoon)은 제 5해병사단 3대대(3/5) 소속의 전투 중대들(line companies)과 함께 시가전에 참가했다. 저자들은 대대의 대부분의 분대들을 관찰하였으며, 실상 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다("rolled in the stack"). 이곳의 전투 상황은 대부분의 대대원으로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일종의 실험이었다(This is an experience that few in the battalion have). 이런 상황에서, 이러한 관찰들을 종합하고 분대 전술과 전기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실시하며 이를 다시 분대장들에게 전수해 주는 것이야말로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절대진리("bible")은 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참고사항(guideline)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두개 분대의 경우 실전에서 모든 전술과 전기들을 실증한 바 있다. 이 글에 포함된 모든 정보의 원천이 1반에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이 정보들은 제 5해병사단 3대대(3/5) 소속 보병 분대들의 피로써 얻어진 것들이다. 이 글을 통털어 기본적인 판단 기준은 '최소한의 인명피해로써 임무를 성공시키는가' 여부로 설정하였다.

 

 


 

지형 및 적 (Terrain and Enemy)

 

 

지형 (Terrain)

 

 이라크 팔루자 시는 해병대가 훈련을 통해 준비했던 어떤 도시 형태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도시의 구획부터가 무질서했다. 거주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간의 구분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보병 분대가 처음 가정집을 확보(clear)하고 나면, 그 다음으로 옆 건물에 있는 정육점이나 가구점을 확보해야 했다. 거리는 비좁았으며, 가장자리는 벽으로 둘러싸여있었다. 벽으로 인해 보병 분대의 방향이 제약되었으며, 적과의 접촉시 표준적인 즉각조치 방식(standard immediate action drills)들을 활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접적 상황이 거리에서가 아닌 가옥 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이는 그다지 큰 이슈는 되지 못했다.

 

 블럭 내의 가옥들은 대단히 조밀하게 붙어 있었다. 인접한 가옥들은 아예 붙어있거나 단지 수 피트 정도의 간격만을 유지했다. 이러한 구조 탓에 폭도(insurgents)들이 감시(overwatch) 중인 해병들의 시야를 벗어나기가 용이했다. 또한 가옥들의 재료가 모두 두꺼운 모르타르가 발려져 있는 벽돌들이었다. 따라서 어떤 가옥에서든지 파편 수류탄을 사용할 때 파편이 벽을 뚫고 통과하는 일은 없었다. 각각의 방마다 파편 수류탄을 쓸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모든 집에는 내부에 사방이 둘러쳐진 마당(enclosed courtyard)이 있었다. 마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한 사람이 들어갈 만한 별채(outhouse)가 하나씩 있었다. 옥상에서, 그리고 1층의 큰 창문에서는 마당을 감제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가옥 창문에는 빗장이 걸려져 있었으며, 블라인드나 판자 등으로 덮여져서 집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가옥들의 외곽 출입문은 금속과 나무로 되어 있었다. 나무문의 경우 보통 위에 금속제 문이 더 있어서 침입하는데 있어 2중의 장애물로서 작용했다. 외곽 출입문에는  통상 2~3개의 잠금장치가 달려있었다. 어떤 문의 경우에는 침입을 막기 위해 내부에서 장애물을 설치한 경우도 있었다. 주방이나 거실과 같은 방으로 이어지는 침투로(entry points)는 정면, 측면, 후면을 통털어 2~3개 정도가 존재했다. 외곽 출입문과 내부 문은 강도와 내구성에 있어서 모두 차이가 있었다. 내부 문의 경우에는 잠금장치가 1개 뿐이었으며, 대부분 발로 차서 열 수 있었다. 가옥의 내외곽 문 모두 통상 잠겨져 있었다.

 

 가옥들의 내부 구조는 통상 똑같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내부 문 2개가 있는 작은 방이 나온다. 이 2개의 내부 문은 인접하여 개방되어 있는 2개의 거실로 이어진다. 방들의 크기는 집 전체의 크기에 직접적으로 비례한다. 거실 끝에는 중앙 복도로 이어지는 내부 문이 존재한다. 중앙 복도에는 1층의 모든 방들이 연결되며 2층으로 연결되는 사다리도 여기에 있다. 2층에는 더 많은 방이 있으며, 중앙 옥상(middle rooftop)으로 나가는 출구도 있다. 중앙 옥상에는 상부 옥상(highest rooftop)으로 이어지는 외부 사다리가 있다.

 

 

적 (Enemy)

 

해병대가 상대한 폭도들을 2종류로 나누자면 게릴라와 순교자로 분류할 수 있다. 게릴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게릴라의 목적은 신속하게 많은 해병들을 죽이고 나서 피하는 것이다. 그들은 죽고 싶어하지 않는다. 게릴라 역시 죽음의 위험을 각오하긴 하지만, 살아남아 다음 번에도 싸울 수 있기를 바란다.

* 전통적인 게릴라 전술을 사용한다. 게릴라들은 전술적 이점이 있을 때, 게릴라들이 원하는 장소에서만 해병대와 싸운다. 발견당한 후에는 교전을 멈추고 회피한다.

* 게릴라의 탈출 통로는 통상 해병 감시장소의 시야 사각지대에 있다.

 

순교자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순교자들의 목적은 죽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해병들을 죽이는 것이다. 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순교자들은 해병들의 손에 죽고 싶어한다.

* 순교자들의 전술은 그들의 목적을 그대로 반영한다. 순교자들은 가옥을 요새화 시킨 뒤에 기다린다. 해병대가 오면 순교자들은 전투를 시작하고, 그 자리에서 죽는다.

 

 게릴라와 순교자 모두 소구경 화기와 수류탄, RPG를 사용한다. 순교자들은 중기관총과 대공기관총을 사용하는데, 불행하게도 효과가 뛰어나다. 양자가 사용하는 전투 장소와 전술은 대개 비슷하다. 그러나 양자의 큰 차이는 탈출로 여부와 요새화 여부다. 게릴라의 경우 탈출 계획이 있으며, 통상적으로 진지를 요새화 시키지 않는다. 

 

 해병들은 가옥 내의 좁은 통로, 옥상에서 사격하는 게릴라들에 의해 저지당하며, 마당으로 이동하는 동안 사다리 통로나 요새화 혹은 위장된 2층의 방, 내부 문의 좁은 틈새에 있는 게릴라와 순교자들이 사격을 하거나 수류탄을 투척한다. 순교자들은 복도의 긴 축을 바라보고 있는 방에 기관총 진지를 설치하기도 한다.

 

 게릴라들은 탈출로를 미리 선정해 두며, 예행 연습도 실시한다. 이들은 집단적으로 움직이며 그 방향은 FLOT (forward line of troops; FEBA, 즉 '전투지역전단'과 동의어)에 수직 방향이다. 이들은 가옥들의 창문을 통해서나 뒷골목을 통해서, 또는 해병 감시 시야의 사각지대일 경우 옥상을 통해서도 움직인다. 이러한 경로들은 거리에서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선정된다. 순교자들은 FLOT에 수직 방향으로 달아나지 않으며, 단지 평행 방향으로만 움직인다. 이러한 전술이 사용되는 이유는, 지난 4월의 제1 해병사단 2대대(2/1)의 공격 당시, 거리를 가로지르려던 폭도들에 대해 해병 저격수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만약 게릴라와 접촉했는데 해당 블록이 사방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았다면, 이들이 탈출할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토끼는 놈들"("squirters")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블럭을 고립시킬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적들은 저들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해병대가 가장 취약할 때에 공격할 수 있도록 전기 전술을 발전시켰다. 저들은 지난 4월의 제1 해병사단 2대대(2/1)의 공격에서 교훈을 얻었다. 이건 상식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해병대도 적들이 지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언급하는 것이다. 시가전(MOUT)에서는 매우 작은 꾀로도 대규모 사상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분대 전술 (Squad Tactics)

 

 

분대의 기동 (Squad movement)


 가옥마다 진행되는 소탕 전투시(house-to-house detailed clearing attacks) 분대는 거리로 나와 노출되는 경우를 최소화 해야 한다. 팔루자와 같은 곳의 거리는 분대가 걸렸을 경우 죽음의 함정이나 마찬가지다. 분대가 가옥에서 가옥으로 이동할 때에는 경계조와 공격조, 지원조가 각자 적당한 위치를 맡은 스택(stack) 단위로 움직여야 한다. 거리에서는 이 스택이 밀집 전술 종대(tight tactical column)처럼 약간 갈지자 형태가 된다. 해병들은 약간 분산되어야 하며, 뛰는 속도는 해병들이 통제를 잃거나 사주 경계가 어려울 정도로 빨라서는 안된다. 첨병(point man/one man)이 마당의 침입로에 도달하면, 스택은 분산 간격을 없애고 임무 수행을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

 

 이동간의 모든 위험 지역은 반드시 엄호(cover)가 있어야 한다. 경계(security)는 반드시 3차원적으로 모든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스택 내의 각자 해병들은 각자의 앞에 있는 해병들을 바라보며, 아직 엄호되지 않은 위험 지역을 평가한 뒤, 이런 지역 중 하나를 골라 엄호한다. 만약 모든 해병들이 이렇게 한다면 모든 위험 지역이 엄호될 것이다.

 


탑다운 공격 vs. 바텀업 공격(Top-down versus bottom-up assaults).
 
 보병 분대가 구조물을 공격하는 방식은 두가지 방식으로 나눠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구조물 소탕에 있어서 탑다운 방식이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교육되어 왔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이것이 항상 최상의 방식이 아닌 경우가 많다. 다음은 탑다운 공격과 바텀업 공격의 장단점을 열거한 것이다.


탑다운 공격의 장점:

*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며 공격하므로 적에게 기습 효과를 주어 적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적의 방어는 통상 탑다운 공격에는 대비하지 못하며, 분대는 신속하게 적을 제압할 수 있다.

* 분대는 사다리 통로를 통해 내려가면서 더 많은 공격기세(momentum)를 확보할 수 있다.

* 만약 적이 안에 있다는 것을 아는 상황이라면, 옥상에 구멍을 내어 수류탄이나 폭발물을 던져넣기가 용이하다.

* 분대가 옥상을 장악하면서 가옥 주변의 뒷골목이나 외곽에 대한 시야를 확보하기 때문에, 적의 탈출로가 대단히 제한된다.

 

탑다운 공격의 단점:

* 일단 분대가 칩입하여 교전이 시작되면, 다시 구조물 밖으로 나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된다. 이는 분대장이 적과의 교전 방식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선택지를 좁히게 된다. 구조물은 반드시 해병들로 넘쳐나야 되고, 해병들은 적들을 죽이기 위해 동료 사상자들을 넘어서 전진해야 한다. 공격기세는 절대로 상실해서는 안된다. 공격기세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부상당한 해병은 가옥 내부에 내버려지게 된다.

* 만약 분대가 교전을 중단하고자 한다면, 분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고 이는 공격기세를 잃게 하며, 결국 더 많은 사상자를 내게 된다.

* 해병 분대에는 구조물을 넘쳐나게 할만한 충분한 숫자의 해병이 없다.

* 만약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각종 장비가 착용된 부상당한 신체를 사다리 통로를 통해 위로 끌어올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것은 구조물이 해병들로 넘쳐나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 사상자는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분대원 전원이 당면한 적 위협을 상대하느라 동원되야하기 때문이다. 의료처치의 신속성 여부는 생사를 가늠하는 열쇠가 된다.


바텀업 공격의 장점:

* 분대장은 공격에 있어서 다양한 방책을 구사할 수 있다. 구조물에 해병대가 우글거릴 필요도 없다.

* 공격 간에 공격기세를 유지해도 되고, 아니면 교전을 중단해도 된다. 분대장은 공격과 공격 중단간을 신속하게 선택할 수 있다.

* 탑다운 공격은 항상 최고의 속도로 이뤄져야 하지만, 바텀업 공격의 경우 소탕작전 속도를 조절해가며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은 숫자의 해병으로도 수행할 수가 있다.

* 사상자를 밑으로 끌어내리기는 훨씬 쉽기 때문에, 사상자를 빠르고 쉽게 전투지역 밖으로 이동시켜 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바텀업 공격의 단점:

* 분대는 적의 방어망을 향해 이동하게 된다. 적이 2층과 사다리 통로를 장악하는 것은 훨씬 쉽다.

* 분대가 사다리 통로를 기어올라가는 것은 느리기 때문에 공격기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 적이 사전 계획된 통로로 탈출하기가 쉬워진다.


전반적으로 표준적인 공격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분대장은 각 방식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해야 하며, 각각의 구조물을 빠르게 이해함으로써 어떤 방식을 써야 하는지 결심해야 하고, 해당 방식의 단점을 최소화시키는 반면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교두보의 확보 (Gaining footholds)


 교두보(foothold)는 대단히 중요하다. 교두보를 설정함으로써 분대는 공격간에 이용할 수 있는 방어거점(strongpoint)을 설정하게 되며, 이곳은 재정비 및 작전 조율 장소, 화력 거점, 집결 지점, 사상자 수집소의 역할(for consolidation, coordination, base of fire positions, rally points, and casualty collection points)을 하게 된다. 분대는 한 교두보에서 다른 교두보로 움직여 나가야 하며, 각 교두보가 확보될 때까지는 멈춰서는 안된다.

 

 탑다운 방식과 바텀업 방식으로 공격할 때에 설정하는 거점들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갖는다. 탑다운 방식으로 공격할 때에는 통상 다음과 같은 순서로 거점을 장악하게 된다:


* 옥상 전체
* 위층 내부
* 아래쪽의 각각의 층
* 마당

 

바텀업 방식으로 공격할 때에는 반대의 순서가 된다:


* 앞마당
* 최초의 2개의 거실
* 중앙 복도
* 각각의 위층과 각각의 옥상
* 최상층 옥상

 

 각각의 교두보에서 분대는 재정비(consolidate) 및 추후 구조물 소탕에 대한 작전 조율(coordinate)을 실시할 수 있다. 적과의 접촉(contact)이 발생하게 되면, 이들을 공격하거나 접촉을 끊기 위한 화력 거점으로써 교두보를 활용할 수 있다. 접촉을 끊을 때에는 분대장(squad leader) 또는 화력팀장(fire team leader)이 휘하 해병들을 집합시킬 수 있는 집결 장소(rally point)로 교두보를 활용할 수 있다. 분대는 각각의 교두보를 따라서 후퇴하게 된다. 교두보는 사상자 수집소로서도 활용 가능하다.

 

 

 구조물의 소탕 (Structure clearing)


 구조물 공격간 분대의 구조물 진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전술에는 3가지가 있다. 이를 역동형, 은밀형, 중간형(dynamic, stealth, and subdued)이라고 정의하겠다. 역동형은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적이고 공세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지휘는 구두로 이뤄지며 큰 소리로 외쳐서 실시한다. 분대는 사격으로 시작하며, 닫혀진 모든 문과 가려진 모든 창문에 대해서 한두발의 사격을 실시한다. 파편 수류탄, 기절용 수류탄(stun grenade), 섬광 수류탄(flash bang) 등이 사용된다. 야간 소탕작전에는 슈어파이어 조명등(surefire flashlight)을 사용한다. 분대는 신속하게 이동하게 되고, 내부의 적을 압도하게 된다.

 

 은밀형 진입 전술은 역동형 진입 전술의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분대는 조용히 침입하여 천천히 움직이며, 작은 목소리로만 말을 하고, 가옥 내의 모든 움직임에 대하여 귀를 기울인다. 여기에는 솔선 기반 전술(initiative-based tactics, IBT)이 매우 강조된다. 야간 소탕작전에는 슈어파이어 조명등 대신에 야간 투시경과 AN/PEQ-2(적외선을 사용한 조준/조명장치의 일종)등이 사용된다. 은밀형 진입전술에서는 적이 아군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함으로써 기습의 효과를 유지하게 된다.

 

 중간형 진입 전술은 앞서의 두가지를 혼합한 것이다. 분대는 방에 도착할 때까지 은밀하게 움직인다. 방에 들어간 후에는 폭력적이고 공세적으로 전환한다. 방이 소탕된 뒤에는 은밀형 진입 전술로 돌아간다. 이런 방식을 사용할 경우 어느 정도의 기습 효과를 유지한 상태에서 분대장이 소탕 작전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분대장이 진입 방식을 매번 바꿔야 한다는 것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분대는 건물 혹은 방 안에 있는 적을 기만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아군의 이동을 숨길 필요가 있다. 각자 분대원 모두가 최대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진입 전술 및 기법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목표는 적이 균형을 잃게 하고 분대의 리듬에 편승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돌파구 형성 (Breaching)

 

 팔루자에서 사용된 돌파구 형성 방식을 세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장비형, 사격형, 폭파형(mechanical, ballistic, and explosive). 장비형으로 마당의 외부 벽이나 문에 돌파구를 만드는 데에는 상륙장갑차(assault amphibious vehicles(AAVs)), 전차, D-9 불도저, 험비 등이 사용되었다. 슬레지해머(Sledgehammer; 대형 망치)와 훌리건(hooligan; 진입용 공구의 일종)을 사용하는 방법도 금속제 및 목제 문을 여는 데에는 모두 유효한 방법이지만, 이곳에서는 별로 잘 쓰이는 방식은 아니었다. 슬레지해머와 훌리건을 써서 문을 열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문 앞에 서있어야 하는데, 이는 적으로 하여금 문을 통해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볼트커터, 슬레지해머, 훌리건. [1])

 

 

 

(슬레지해머와 훌리건으로 문을 따는(breach) 방법 [1]) 

 

 사격형 돌파 방식은 외부에 노출된 맹꽁이자물쇠(padlocks)를 다루는데 가장 많이 쓰였다. 여기에는 M16A4 소총과 샷건이 모두 사용된다. M16A4를 사용하는 이유는 자물쇠들을 다 샷건으로 처리하기에는 탄약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탄환이 중심부 근처에 맞는다면 첫발에 자물쇠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다. M203 유탄발사기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돌파할 가옥 출입구 50~100미터 전방에서 사용했다. 가옥 외곽의 금속제 문을 처리할 때 특히 유용한 방법이었다.

 

 마지막 방식은 폭파형 방식이다. 벽, 대문, 외부문, 내무분 등등을 돌파하기 위하여 다양한 종류의 폭발물이 사용되었다.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본고의 후반부에 다시 설명할 계획이다.

 

 돌파구 형성시 있어서 중요한 원칙은, 돌파구를 형성한 해병대원이 먼저 돌파구로 진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돌파구를 낸 대원은 스택의 맨 뒤로 가서 따라들어가야지, 그냥 먼저 들어가서는 안된다. 많은 해병들이 그냥 먼저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전통적인 MOUT 훈련에서는 벽이나 창문과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곳으로 들어가라고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팔루자에서의 해병들은 하루에도 50~ 60개의 구조물들을 소탕해야 했다. 시간 상으로나 보유한 폭발물의 수량으로 보나, 벽이나 잠겨진 창문들을 깨가면서 진입한다는 것은 곤란한 일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기존의 문을 통하여 진입이 이뤄졌다.

 

 어떤 종류의 돌파시에도 속도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만약 한가지 돌파 방식이 먹히지 않았다면, 신속하게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 문 앞에 서서 슬레지해머로 문을 한 10분간 두들기고 있는다는 식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 문을 깨는 대원은 반드시 다른 방법을 사용할 줄 알아야 했다. 분대장은 문을 깨는 대원이 여러가지 적합한 장비와 폭약을 소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을 깨는 것 때문에 정체되는 매 시기마다 분대는 취약해지게 된다. 분대의 공격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효과적으로 문을 깰 필요가 있다.

 

 

 


구조물 내에서의 분대의 이동 (Movement of the squad within the structure)

 

 구조물 내에서 분대는 한 교두보(foothold)에서 다른 교두보로 이동하게 된다. 최초의 교두보는 경계조(security element)에 의하여 확보된다. 경계조는 옥상이나 마당으로 들어가 외곽의 모든 방들을 소탕한다. 공격조(assault element)는 진입 지점(entry point)으로 곧장 이동하여 돌파(breach)를 준비한다. 지원조(support element)는 그 뒤를 따라가서 돌파구를 형성(make the breach)한다.

 

 돌파구가 형성되면 공격조가 진입하여 위층 전체를 소탕한다. 바텀업 공격 방식이 사용된 경우에는 스택을 분할하여 최초 2개의 응접실을 동시에 소탕하게 된다. 지원조는 따로 돌아다니며 방들들 소탕하거나 문을 따는 등으로 공격조를 지원한다. 옥상이나 마당의 교두보에 경계병을 남김으로써 구조물을 고립시키며, 유사시 분대의 탈출로를 확보하게 된다. 이때 경계병으로 남는 해병은 2명 뿐이며, 나머지 경계조 인원들은 스택에 합류한다. 구조물의 최초 교두보가 확보되면 스택은 집결하여 다음 교두보로 진격하게 된다. 구조물 전체가 소탕될 때까지 이 과정이 반복된다.

 

 항상 분대는 IBT에 따라 이동하며 그 원칙에 따른다. 모든 해병은 엄호된 상태에서 움직인다. 분대는 빠르지만 제어되고 "전술적 참을성"이 전제된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


 

 

 

접적시의 행동 (Actions upon enemy contact)

 

 접적시 분대장이 취할 수 있는 방책은, 분대가 소탕작전 중의 어떤 단계에 있느냐와 사상자가 있느냐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경우에도 분대와 분대장은 당면 위협의 제거와 사상자의 퇴출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상당수의 경우 두가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만약 마당이나 옥상에서 접촉이 발생한 경우, 분대는 접촉을 끊고 가옥 내지는 블럭을 고립시킨 뒤, 전차나 상륙장갑차 같은 지원 화기를 불러야 한다. 완벽하게 준비되기 전에 해병을 이런 건물에 들여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만약 가옥 내에서 접촉이 발생한 경우, 분대장은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결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분대장은 다음 3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다:

 

* 접촉을 끊는다(Break contact).

 탑다운 공격에서는 공격기세를 바꾸기 어렵지만, 바텀업 공격인 경우에는 가능한 방식이다. 만약 사상자가 발생했거나 적의 저항이 강한 경우에는 분대장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상책이다. 접촉을 끊을 때에는 분대가 한 교두보에서 다음 교두보로 이동하게 되는데, 매번 결원 여부를 확인하여 어떤 해병도 뒤에 남겨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분대가 가옥을 떠날 시에는 사첼 차지(satchel charge; 가방형 폭발물)나 기타 다른 폭발물을 설치하여 가옥을 주저 앉히거나 적들을 태워죽여야 한다.

 

* 병력 수로 밀어붙인다(Flood the house).

 탑다운 공격 중 사상자가 발생했거나, 적의 위협이 경미한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상자를 신속하게 위로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사상자를 퇴출시키기 위해서는 적을 무력화 내지는 제압하지 않으면 안된다.

 

* 마지막에 장악한 교두보를 고수하고 화력으로써 대응한다(Hold the last foothold and clear by fire).

 분대는 교두보를 방어거점으로 하여 싸울 수 있다. 교두보에서는 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대응사격, 수류탄 투척, 기타 폭발물 사용 등을 할 수 있다. 적에게 손실이 발생하면 분대가 진입하여 가옥을 소탕할 수 있다. 만약 분대가 장악하고 있는 교두보가 옥상인 경우 폭발물을 이용하면 지붕에 구멍을 낼 수 있다. 수류탄이나 소이탄 등을 내부에 던져넣어 적을 무찌를 수 있다.

 

 사상자는 절대로 뒤에 남겨두어서는 안된다. 분대장은 모든 해병들이 전우조(buddy)와 함께 움직이도록 확인해야 한다. 전투 중 전우조의 하나가 쓰러지면 나머지 한명이 그를 끌고 나와야 한다. 분대장 및 화력팀장은 항상 해병 전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분대가 퇴출하면서 해병을 내버려두는 일에는 어떤 변명도 인정될 수 없다.

 

 


 

분대의 조직 (Organization of the Squad)

 

 대대의 어떤 분대장들은 분대를 2개 조로 분할하여 각각에게 다른 지역을 할당하기도 한다. 이는 50~ 60개씩의 가옥이 포함된 지역을 소탕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탓에, 가능한 더 빨리 가옥간을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비록 이런 전술이 먹히기도 하고 할당 영역을 보다 빨리 쓸고갈 수 있긴 하지만, 그다지 권장할 만한 방식은 아니다. 분대를 분할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만약 분대에 해병 12명이 있다고 치고 이를 반으로 분할하게 되면, 각각의 팀에는 6명이 남게 된다. 가옥을 6명만으로 소탕한다는 것은 그 집이 작다고 할지라도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만약 전우조의 한 해병이 쓰러지고 나머지 전우조 해병이 그를 끌고 나가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을 때, 이들을 엄호해 줄 충분한 수의 해병이 남지를 않는다. 분대의 나머지 팀이 와서 엄호해 줄 때까지 사상자를 퇴출시킬 수 없게 되고 그동안 사상자는 아무런 처치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부상당한 해병이 뒤에 남겨질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 만약 양 팀이 동시에 접적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단지 몇 초만에 분대가 상호 지원조차 못하게 분단되게 된다.

 분대장이 분대를 조직화할 때에는 항상 접적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분대를 분할해서는 안된다. 지휘관은 분대장이 이러한 결심을 해야 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내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 모든 계층에서 전술적인 참을성이 발휘되어야 한다.

 

 분대는 전통적인 3개조 구성 방식-공격조, 지원조, 경계조(elements of assault, support, and security)-로 조직되어야 한다. 각각의 조에 속하는 해병들의 수는 분대원의 총 인원과 각 인원의 기술과 능력, 휴대 화기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한다. (이런 화기에는 M249 분대지원화기(SAW), M203 유탄발사기, 신형전투광학조준경이 달린 M16A4 소총 등이 있다.)

 

 SAW가 가용한 경우, 공격조에는 가급적 포함시키면 안된다. SAW 사수가 방을 소탕해서는 안된다. 해병 대부분은 공격조에 포함되어야 하는데, 각각의 방을 소탕할 때 2명씩의 해병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지원조는 스택 뒤를 따라가다가 떨어져나와 방을 소탕한다.

 

 공병(engineer) 혹은 어설트맨(assaultmen; ?)이 분대에 배속된 경우 지원조에 들어가야 한다. SAW 사수의 경우 지원조에 넣어야 하는데, 이는 접촉 발생시 가옥에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위생병 역시 지원조에 들어가게 되며, 그는 사상자 치료 외에도 샷건으로 돌파구를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원조는 스택에서 공격조 뒤를 따라다니며 여러 방식으로 도움을 주게 된다.

 

 분대에서 남는 SAW는 경계조에 속하게 된다. 경계조는 공격조가 진입지점으로 이동하기 전에 마당이나 옥상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임무를 갖는다. 공격조와 지원조가 구조물 내로 들어가게 되면, 2명의 해병이 뒤에 남아 가옥을 고립시키고 분대가 진입한 입구를 지킨다. 나머지 경계조 해병들은 스택의 지원조 뒤를 따라간다. 경계조 해병들은 공격조와 지원조가 교두보들을 소탕하는 동안, 계단참과 같은 위험 지역들을 경계한다.

 

 분대장은 각각의 화력팀장(fire team leader)들을 조장(element leader)으로 임명해야 한다. 더 이상 화력팀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공격조, 지원조, 경계조가 존재할 따름이다. 각 조장들은 각각의 책임을 갖게 된다. 공격이 완료될 때까지는 분대가 이런 조직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 공격이 끝나면 다시 전통적인 4개 화력팀 체제로 돌아가면 된다. 분대장은 분대장이 사상당했을 때를 대비하여 지휘권 단일화 원칙(unity of command)과 지휘권 승계 원칙(succession of command)에 대하여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

 

 

 

 

분대의 통신 (Squad Communications)

 

 스택에 있는 해병들의 분대간 통신은 구두 신호와 시호 신호를 공히 사용한다(Intersquad communications between the Marines in the stack is both verbal and visual). 간단 명료하고 어디서나 사용하는 언어를 쓴다. 다른 말로 하면, 모든 해병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표준화된 말만 쓴다는 것이다.

 

 첨병(point man/one man)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스택에 알릴 필요가 있다. 첨병은 말로써 그림을 그림으로써 뒤에 있는 스택에게 알려주게 된다. 스택 내에 있는 해병은 듣기만 하고 말해서는 안된다. 대화는 최소한으로 억제되어야 한다.

 

 

 

 

소탕 후/ 연속 행동(After Clearing/Continuing Actions)

 

 구조물이 소탕된 뒤에는 분대는 즉각적으로 가옥 내 무기류 수색을 실시해야 한다. 수색은 빠르고 철저하게 해야 한다. 무기들이 발견되는 곳은 매우 다양하며, 쇼파 밑의 쿠션이나 쌓여있는 이불 속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그 밖의 연속 행동으로서 내부와 외부 문을 닫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이곳을 다시 소탕해야 할 경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해병대원들이 각자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임무가 우선인가 시간이 우선인가 (Mission or Time Has Priority)

 

 세부적인 소탕 공격에서는 시간이 우선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시간 제약 하에서 임무를 완수하도록 강요받게 되면, 부주의해질 뿐만 아니라 지름길을 찾아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말이 분대에게 압박을 전혀 가하면 안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공격에 대한 현실적인 시간표가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분대가 소대 규모의 폭도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블럭에 있는 가옥들을 소탕해야 하는 엄청난 임무를 고려해서 말이다.

 

 

 


개인 전기 및 전술 (Individual Techniques and Tactics)

 

 

훈련(Training)

 

 훈련은 전장에 있든 아니든 간에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분대장은 분대원들이 전투에 준비되어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 분대 내의 각개 해병은 지속적으로 훈련되어야 한다. 지속적인 연습이 없다면 해병이 갖고 있는 해당 기술의 숙련도는 빠르게 상실될 것이다.

 

 훈련이 반드시 몸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입으로도 가능하다. 전투 환경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훈련 방식은 분대장이 분대원들과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것이다. 분대는 전투 시나리오 대로 훝어가고, 각개 해병은 분대에 자신의 과업과 어떻게 그것을 수행할 지에 대하여 말하게 하는 것이다. 표준 용어를 통한 의사소통 역시 평상시에 항상 이걸 사용함으로써 훈련이 가능하다. 밥먹으러 갈 때에도 말이다.

 

 모든 해병들은 전투간에 솔선수범(exercise initiative)해야 한다. 분대장은 솔선수범을 강조하기 위한 훈련 기법을 연구해야 한다. 해병은 주변을 살피고 분대나 파트너가 뭘 하는지를 파악하고 피드백하여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행동해야 한다. IBT는 매우 중요하다.

 

 건설적 비판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각개 해병은 서로에게 역브리핑을 해 주면서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알려줘야 한다. 분대장 역시도 분대원들의 비판 대상이 되어야 한다. 비판을 한다고 해서 분대장의 권위가 손상되는 것이 아니다. 이를 통해서 분대장은 분대원들에게 왜 그런 방식으로 분대를 운영했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젊은 해병들은 분대장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절대로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분대 전술 관련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다. 이로써 이들이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분대원들이 분대장과 그 지식에 대하여 더욱 더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전투기술(Techniques)

 

 각개 해병들에게 교육되고 훈련되어야 하는 전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 모든 위험 지역을 해치워라(Pie off all danger areas; ???). 방에 진입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위험 지역들을 제거하여 진입시에는 한두 구석만 소탕하면 되도록 하라(Before entry into a room, as many danger areas as possible should be pied off leaving only one or two corners that need to be cleared). 특히 문이 열려있을 때에는 맹목적으로 방으로 진입해서는 안된다.

 

* 전우조 시스템(buddy system)을 활용하라. 스택을 떠날 때에는 한명이 아닌 2명이어야 한다.

 

* 엄호되지 않는 위험 지역을 식별하는 법. 예를 들어 문을 열 때나, 사람이 들어가 있을 만한 커다란 가구 따위.(Pick up uncovered danger areas, including when opening doors to furniture large enough to fit a man inside.)

 

* 가구들과 같은 장애물들을 치우는 법.

 

* 수류탄으로 방을 청소하는 법(Prep rooms with grenades).

 

* 만일 방이 너무 작아서 2명 다 들어갈 수 없거나, 가옥을 소탕하고 있는 해병들이 너무 적어서 위험 지역 전부를 경계하고 있지 못할 경우, 2번째 해병은 뒤를 주시하며 방을 소탕하고 있는 해병을 엄호한다.

 

* 바닥에 깨진 유리가 있는 구조물에서라도 은밀하게 이동하는 방법(Move stealthily through a structure even with broken glass on the ground).

 

* 야시경과 AN/PEQ-2s를 이용하여 은밀하게 진입하는 법.

 

* 침입용 폭약을 만들어 다양한 종류의 문에 달린 잠금장치에 설치하는 법.

 

 

전술 (Tactics)

 

 IBT를 가르쳐야 한다. IBT에는 4가지 규칙이 있다:

 

* 당면한 모든 위험 지역을 엄호하라.

 

* 모든 위협을 제거하라.

 

* 전우조(buddy)를 보호하라.

 

* 실수란 없다. 모든 해병은 서로에게 피드백하고, 각자 상대방의 약점을 알려준다. 이를 보완한다.(There are no mistakes. Every Marine feeds off each other and picks up the slack for the other. Go with it.)

 

 모든 해병은 IBT 규칙에 대해 이해하고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규칙들은 MOUT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소부대 보병 전투에 적용된다. 4번째 규칙은 분대에 있어서 특히 강조될 필요가 있다. 구조물 소탕 전투에서 실수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어떤 상황을 불러일으키는 행동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해서 해병은 짧은 시간 내에 적응하고 임기응변하여 극복해 내야 한다.

 

 

 


지원화기(Supporting Arms)


 오늘날의 미국 군사사에 있어서 미군 지원화기에 의해 제압되지 않는 적이란 존재하지 않았다.해병대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장비를 창조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이었다. 해병대는 바나나 전쟁 기간 아이티에서 근접항공지원(close air support, CAS) 개념을 만들어 냈으며, 한국에서는 수직 포위 전술(helicopter envelopment)을 만들어 냈고, 현대의 해병 공지 특임부대(air-ground task force)에서는 복합 무장 팀(combined arms team)을 선보였다. 팔루자는 미군 지원화기의 또다른 시험장이 되었다. 전투 1,2일차에 있었던 대량의 간접 사격과 근접항공지원(CAS)으로 폭도들은 완전히 압도당했다.

 

 이러한 공격의 결과를 분대 수준에서 느끼게 된 것은 분대가 맞닥뜨리게 된 적의 형태로서 나타난다. 적은 가옥 깊숙히 숨어들어갔다. 5사단 3대대의 보병들은 실전적인 경험을 통하여 각종 지원화기- 고정익 근접항공지원, 회전익 근접항공지원, 탱크, 복합 대전차팀(CAATs), 상륙장갑차(AAVs), 포병, 불도저, 그리고 81mm 및 60mm 박격포-의 장단점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다.

 

 고정익 근접항공지원은 지상에 엄청난 효과를 주는 엄청난 무기다. 가장 큰 문제는 목표물을 폭파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해병이 접전에 들어갔을 때, 폭격이 이뤄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또한 폭격시 대피해야 하는 안전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적이 쉽사리 달아나게 만든다. 고정익 근접항공지원은 적진 깊숙히 있는 목표에 사용해야 한다. 해병이 구조물을 고립시키고 그 안에 적을 몰아넣었을 때 사용하기에는 적합치 않다. 해병이 초병선 뒤로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전차 혹은 대전차팀이 보다 효과적이다.

 

 고정익 근접항공지원과 달리 회전익 근접항공지원의 경우 매우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목표물에 대한 효과는 그렇게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헬파이어 미사일로는 건물에 어느 정도 피해는 주지만 완전히 주저앉게 만들지는 못한다.

 

 결론적으로 지원화기로 가장 유용한 것은 전차 및 대전차팀이다. 전차와 대전차팀은 보병의 최고의 친구다. 전차와 대전차팀이 없다면, 전투로 인한 사상자는 훨씬 많을 것이다. 전차는 어느 곳에서 교전이 일어나던지 수분 내로 120mm 직사포 사격을 가해줄 수 있다. 열상장치를 통해 저격수의 정확한 위치를 집어낼 수 있고, 몇초 내로 이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대전차팀은 M2 구경 50 기관총과 Mk 19 유탄발사기를 활용하여 돌파구 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적이 숨어 사격하고있는 건물을 붕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대전차팀은 대로변의 건물들을 소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보병은 시가전에서 전차나 대전차팀 없이 교전해서는 안된다.

 

 박격포와 포병의 경우 적을 가옥 내에 묶어두는 효과가 있으며, 해병이 길거리에서 싸울 때에 도움을 준다.

 

 

 

 

폭파 (Demolitions)


 팔루자 전투에서 사용된 수많은 종류의 폭발물이 있지만 여기에서 다 언급하지는 않으려 한다. 일부 소개하고자 하는 것 역시 모호한 점이 있으며, 적어두지 않아서 잊어버린 것도 많다. 각각의 폭발물은 적의 전술에 맞춰 개발되었으며, 성공적으로 사용되었다.

 

 다음은 폭발물의 목록 및 설명, 용도에 관한 것이다:

 

* "에잇 볼"("eight ball"). C4 폭약 스틱의 1/8을 이용한 것으로, 내부와 외부 문을 날려버릴 때 사용되며, C4를 많이 쓰지 않는 장점이 있다.

 

* "하우스 게스트"("house guest") - 5사단 3대대 1중대 1소대 2분대에 의해 명명됨. 중앙 복도에 프로판 가스통을 놓고 C4로 폭파시킨다. 기화폭탄 효과를 낸다. 내부에서 교전 발생시 가옥 전체를 붕괴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프로판 가스통은 가득 차 있어야 한다.

 

* 60mm 혹은 81mm 백린 박격포탄을 도폭선으로 3번 감고 C4 1/4 혹은 1/2을 부착한 것. 가옥 내부에서 교전이 발생했고, 화염으로 적을 밖으로 내몰아야 할 때 사용.

 

* 화염병(Molotov cocktails). 세탁용 표백제와 기름을 1:2로 섞는다. 가옥 내부에서 교전이 발생했고, 화염으로 적을 밖으로 내몰아야 할 때 사용.

 

 모든 해병은 폭발물에 익숙해져야 하며, 돌파구 형성을 위해 폭발물을 적당한 위치에 설치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해병은 시한 신관을 자르는 법, 폭파 뇌관을 설정하는 법, C4에 폭파 뇌관을 설치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전술과 전기의 임의성 (Randomness of Tactics and Techniques)

 

 보병 분대에는 미리 여러 전기 전술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분대는 예측 가능하도록 패턴화되어서는 안된다. 예측 가능하게 됨과 동시에 적은 분대의 약점을 이용할 수 있는 전술로 갈아타게 된다. 분대는 각각의 전술 및 전기별로 매우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져야 한다. 해병은 행동을 바꾸기 위한 방법을 창의적으로 고안할 필요가 있다. 분대 전술이 불규칙하게 계속 바뀌면 적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구조물로의 진입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진입 전에 사격을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탑다운 방식으로 공격하다가 바텀업 방식으로 공격하고, 진입지점을 바꾸고, 지붕에다 파편수류탄을 날린 다음 정작 바텀업 방식으로 공격하고 하는 식이다.


 

 

 

전투시의 마음가짐(Combat Mindset)

 

 휘하 부하들이 전투에 대비하게 하는 일은 분대장의 어려운 임무 중의 하나이다. 분대장은 부하들이 기댈 수 있는 바위와 같아야 한다. 분대장은 어떤 해병도 뒤에 남겨지지 않도록 부하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해병 전투 보병은 "셈퍼 피델리스"("Semper Fidelis")의 의미를 이해한다. 어떤 해병도 뒤에 남겨지지 않는다.

 

 분대가 진입을 시도할 때마다 반드시 교전이 벌어질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기습, 속도, 최대한의 난폭함이 소부대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해병들과 분대장은 이동간, 교전간 빠른 결심을 해야 하며, 한편으로 지휘권 통일에 대해서도 항상 기억해 둬야 한다.

 

 전투간 해병 지휘자는 앞장서서 지휘를 할 필요가 있다. 불행하게도 대장은 많은데 따를 부하는 부족한 경우가 가끔 생긴다(too many chiefs and not enough Indians). 전장에서 일명 "추장 증후군"("chief syndrome")은 집단 혼란을 일으키게 만드는 한 원인이다. 좋은 전투 지휘자라면 가끔 뒤로 물러서서 부하들이 자신들의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둘 필요가 있다. 소대장은 분대장들이 각자 분대를 이끌도록 내버려 둘 필요가 있고, 분대장은 조장들이 각 조를 이끌도록, 조장은 각개 해병들이 솔선하도록 내버려 둘 필요가 있다.


 

 

 

결론(Conclusion)

 

 본고는 해병대 보병들에 대한 참고서 이상의 것은 아니다. 분대장들은 이 글을 받아 공부하고 비판한 뒤, 분대원에게 넘겨주어 공부하게 하고 비판하게 하고, 다시 모여 앉아 서로 토론할 필요가 있다. 본고에 나타난 전기와 전술은 값비싼 희생을 통해 얻어진 것들이다. 이러한 전술들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많은 해병들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교훈들이 시간에 파묻혀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야 말로 해병대 보병들의 책무다. 본고는 이러한 지식들을 전달하는 작은 한발자국에 불과하다.

 

출처 : FocusWar
글쓴이 : 박용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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