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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군 PTSD 관련 부부상담 기사 2건

박용수 2014. 10. 27. 15:47

 역시 전쟁사 관련된 내용은 아니며, 그냥 미군들 생활에 관한 이야기, 넓게 보면 전쟁의 단면쯤 되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넷에 있던 기사들 중 일부를 자유게시판에 번역 게재합니다.

 


< 기사 1 :  (http://www.military.com/opinion/0,15202,219375,00.html)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남편에 의한 폭력문제

 2010년 8월 26일


 비키 부인 안녕하세요,

 

 저는 3월 경에 귀국한 군인과 최근 결혼했습니다. 둘 다 예전 결혼생활에서 생긴 아이들이 있습니다. 제 남편은 이라크에서 돌아왔고, 그가 PTSD를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는 울부짖으며 이라크에서 겪었던 온갖 일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우리가 결혼한 이래로 우리 결혼생활은 마치 거친 롤러코스터 같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신뢰 문제들이 있었고 굉장히 폭력적으로 되었습니다. 저는 이 상당부분이 PTSD 및 새로운 결혼생활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14살 나이많은 남편 누이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로 이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고 그가 훌륭한 사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가 언어 폭력을 가할 때마다 제게 하는 말이, 이게 육군에서 하는 방식이고, 이게 그가 할 줄 아는 분노를 분출하는 방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노력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를 다루기가 힘들어집니다. 남편은 항상 저를 집에서 걷어차 쫒아내고 이혼하자고 위협합니다. 저는 남편에게 나는 당신과 결혼했고 우리들이 힘을 합하면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제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지 걱정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익명의 여인으로부터

 



 익명의 여인님께,

 

 잘 들으세요. 저는 지금 벌어지는 일을 과장하고 싶어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로 빨리 누군가가 개입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 남편이 PTSD를 겪는 것이 사실일 수 있습니다만, 당신을 집에서 걷어찬다는 것은 그런 진단과는 관계가 없을 겁니다.

 

 이런 관계가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세요. 아이들은 당신을 믿을 수 있어야 하고, 당신이 아이들을 돌봐줄 것이라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들이 당신이 구타당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것을 보게 된다면, 아이들은 당신이 아이들을 돌봐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이제 불안해하게 될 겁니다.

 

 그래요, 당신 남편이 PTSD를 겪고 있어요, 그렇지만 당신이 그걸 치료해야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남편 스스로가 의지를 갖고 있어야 되는 것이고, 스스로 치료를 받고 스스로 개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 문제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겁니다. 남편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실제로 주변에는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존재합니다. 네, 당신 역시도 PTSD에 대해서 더 공부할 수 있고, 여러가지로 당신 남편을 도울 수 있어요. 하지만 남편을 도와준다는 것이 남편에게 학대당하면서 지내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저는 당신이 전문가와 안전 계획에 대해서 상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봐요. 당신은 주변 가까운 기지에 있는 피해자 보호센터(Victim's Advocate)의 도움을 청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가까이에 군사기지가 없으면 Military OneSource에 문의해 보세요. 이 기관에는 24/7명의 훈련된 전문 카운셀러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800-342-9647입니다. 명백히 말하건대 이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에요! 제발 전문가의 도움을 얻도록 하세요. 당신과 당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해요. 당신은 제대로 된 삶을 살 권리가 있습니다. 저와 계속 연락 취합시다. 정말로 당신이 걱정스럽네요.

 

 쇼파에 감자를 놔두면서.

 

 


 < 기사 2 : (http://www.military.com/opinion/0,15202,209757,00.html)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대응하는 법; 거짓말장이와 상대해야 하나요?

2010년 1월 28일

 

 

 비키 부인께,

 

 제 남편은 육군에 3년 정도 있었고, 해외에 파병되어 있었습니다. 그이가 돌아왔을 때 그에게는 PTSD 진단이 떨어졌어요. 다만 군에서는 이게 입대 전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군에서 그에게 이렇게 본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지금 21살인 제 남편이 7살일 때 누이동생을 잃었었거든요.

 

 그이는 이 일을 극복하느라 한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었고, 그이가 육군에 입대했을 때 저는 문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이는 그 일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 할 수가 있었고, 그렇게 기분나빠하지도 않았어요. 저는 스스로도 가족원을 잃어본 적이 있어서, 가족의 죽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알아요.

 

 그이가 파병에서 돌아왔을 때, 그이는 제게 그이 누이의 '기억(flashback)'에 대해서 이야기해 줬어요. 그이가 파병되고 PTSD를 갖게 되면서 그이는 가까이하기 어려운 인물이 되었어요. 그이가 돌아왔을 때, 그이는 군의관에게 가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방을 받았고, 비전을 갖지 않게 되었어요(stopped having visions). 하지만 그는 처방 받기를 중단하고는 남은 평생동안 이런 미친 처방에 의존하며 살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저는 제 남편을 사랑하고 그이를 위해서는 뭐라도 할 거에요. 하지만 그이는 아무도 그를 돕게 두질 않아요. 제 남편이 화가 나거나 상처입을 때면 그는 잔뜩 화를 내고, 이게 사그러들 때까지는 한참이 걸려요. 그이가 파병에서 돌아온지 1년 반이 되었고, 약 4개월 전에는 그이의 부대가 다시 이라크로 파병가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그이는 PTSD가 파병에 제외되는 질병(undeployable disorder)이라고 했어요.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파병 명령이 내려졌을 때 군의관이 그에게 더이상 PTSD가 없다고 했고, 대신 진행 적응장애(advanced adjustment disorder)에 걸려있다고 했어요. 왜 군의관들이 그런 식으로 진단명을 바꾸는 건가요?

 

 저는 제 남편을 더 잘 보살펴주고 우울증을 달래주고 싶어요. 그이는 제가 그이를 위해 있는 걸 알고, 저는 그이에게 만약 그이가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제게 말하라고 항상 이야기해요. 하지만 그이는 화를 내요. 그이는 화가 나도 절 때리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이는 나쁜 의도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꾸 험한 말을 막 한답니다. 저는 어떻게하면 그이를 돕거나 적어도 스스로 이 문제를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저는 그이를 떠나지 않을 거에요. 저는 솔직히 지금 당장 그이가 원하는 게 저라고 느껴요. 당신이 저를 도와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 한 걱정스러운 아내가

 

 



 아내님께,

 

 저는 이 일이 당신께 대단히 힘든 일인 걸 잘 이해합니다. 그래서 제게 이 이야기를 해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당신 남편분은 어린 시절 누이동생의 죽음과 같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일생동안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허리케인, 지진, 전쟁과 같은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대략 40퍼센트의 미국인들이 최소 한가지의 대형 트라우마를 겪으며, 미국인의 8에서 12퍼센트의 성인들이 일생 중의 한 시점에는 외상후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추산되곤 합니다. 누구나 PTSD에 걸릴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 사건입니다. 많은 우리 군인들은 여러 차례의 파병을 겪으면서 전투 스트레스와 외상후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게 됩니다. 저와 같은 전문가들에게 알려진 바에 따르면, 트라우마성 사건들을 겪게 될 때마다 기존의 트라우마가 확대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아내님의 잘못도 아니며 아내님과 아내님의 남편분에 해당하는 도움도 존재합니다. 의사들이 PTSD 진단을 적응장애(Adjustment Disorder)로 바꾸었다는 것을 뭔가 다른 의도가 있다라고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당신 남편분은 계속 의사를 만나야 하고, 증상들을 확실히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분은 치료를 받아야 해요. 이 증상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군인들의 상당수, 특히 남성 군인들은, 심리치료를 받는 걸 허약함의 증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사실이 아니에요. 치료를 받지 않음으로써 결혼 생활이 파탄나고, 다른 인간관계 문제, 직장 내에서의 문제, 기타 모든 판단력에 있어서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내님께서 남편분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지만, 이건 아내님 혼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며 남편분으로 하여금 도움을 청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수를 쳐서 약속을 잡으시고, 남편분을 도움 약속이 있는 곳으로 데려오세요. 이 과정을 통해 아내님 스스로를 돌보는 효과도 갖게 됩니다. 남편분께서는 욕설에 대해서 책임 질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남편분이 병이 있다는 것이 아내님이 학대받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합니다. 이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영적, 물질적 도움으로 이끌어주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내님께 알려드릴 연락처들이 있습니다: 군인가족지원센터 (703)696-9053. 이곳에서는 파병 및 파병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보훈부 PTSD 센터 전화번호는 (802)296-5132번이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소개시켜 줄 것입니다. 이들의 웹사이트는 www.dartmouth.edu/dms/ptsd/입니다.

 

 최근에는 Military OneSource라는 곳에서 지역 카운셀러나 치료사와 연결시켜주는 일을 합니다. 이 서비스는 무료이고 통상 2일 내로 약속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800-342-9647입니다.

 

 저는 아내님께서 치료사와 꼭 이야기하길 바래요 - 아내님은 도움이 필요하십니다. 아내님은 혼자가 아니에요. 제가 아내님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계속 연락 바랍니다.

 

 


 

(상담원 비키 부인. 사회복지학(Social Work) 박사.)

 

출처 : FocusWar
글쓴이 : 운영자-박용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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