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 관련

[스크랩] [번역] 할크 강 전투 1223 (The Kalka River 1223) - 폴롭티인들

박용수 2014. 10. 27. 15:18

    다음은 Osprey Publishing 사의 Campaign 시리즈 중의 하나인 'Kalka River 1223 - Genghiz Khan's Mongols invade Russia' 를 (무단으로 ^^;) 번역한 일부입니다. 총 9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번역하다 보니 양이 많아 챕터별로 나누어 번역합니다.   

 

 


 폴롭티인들 (The Polovtsians)

 


 전쟁을 좋아하고 숫자도 많았던 폴롭티인들은 키마크인(Kimaks)들에게서 떨어져 나온 일파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마크인들은 중앙아시아에 살던 터키계 부족이었으며, 겨울 전투시에 스키를 사용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국제 모피 무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폴롭티인들은 이들에 앞서 살고 있던 페체넥(Pechenegs)인들과 오그후즈(Oghuz)인들을 쫓아내면서 서부 초원지대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족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 폴롭티인들은 유목민이었으며, 국가 및 사회 구조는 당시 유라시아 초원지대의 다른 민족들과 비슷했다. 대단히 부유하고 세련되었던 폴롭티인들은 몽고의 무장과 갑옷, 전투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이며, 다만 그 후에는 몽고인들이 폴롭티인들을 무찌르고 이들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인들을 약탈하며 지내다 결국엔 러시아인들의 동맹이 된 외에도, 폴롭티인들은 남쪽의 코카서스 산맥에 자리한 기독교 왕국(Christian Kingdom)인 그루지아(Georgia)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이 사진은 크리미아의 수닥(Sudak)에 있는 성채로, 14~15세기 경 제노바 인들이 무역 전진기지로서 지은 것이다. 13세기 초 무렵에도 이곳의 방어는 강력한 편이어서 러시아와 폴롭티아 연합군의 공격을 격퇴하기도 했다. 다만, 그 1년 후에 있었던 몽고군의 공격에는 견디지 못했다.)
 

 이러한 국제 관계와, 이들의 최고의 전사들이 그루지아 군대 근위대를 이뤘다는 사실과, 러시아인, 비잔틴인, 그외 여럿들과의 동맹으로서 싸웠다는 사실 등을 생각해보면, 12세기 말의 폴롭티 군대는 대단히 정교한 군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폴롭티인들은 화기(fire weapons)를 사용했으며, 망고넬(mangonels; 투석기의 일종)과 수레에 탑재된 대형 석궁(crossbows)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폴롭티 전사들은 전통적인 기마 궁수 전술을 사용했으며, 재블린(javelins; 던지는 창), 창(spears), 세이버(sabres), 기타 근접전 무기들을 사용했다. 12세기에서 13세기 초에 스텝 지역의 전사들에 의해 사용된 세이버들은 나중 시기에 사용된 것들에 비해 만곡도가 적은 편이었다. 이들의 화살통은 가죽과 자작나무 껍질로 만들어졌으며, 가끔씩 뼈로 만든 판으로 장식되곤 했다. 폴롭티인들 중에서 매우 부유하고 고귀한 전사들의 경우에는 가느다랗고 끝이 뾰족한 날을 갖는 세이버 및 창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창들은 스텝 지역 전사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중세 러시아에서도 널리 찾아볼 수 있었다. 폴롭티인들은 동부 혹은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흔한 복장을 입고 있었다. 전투 복장을 하였을 때에는, 이들은 소매가 짧은 쇄갑형 호벅을 입었고, 가슴과 등을 보호하기 위한 찰갑형 흉갑을 입었다. 또한 정예 전사들의 일부는 투구에 사람 얼굴 모양을 본딴 철제 혹은 청동제 마스크를 달아 착용했다. 이런 마스크에는 콧수염이 양각 혹은 음각으로 새겨지기도 했는데, 전통적으로 콧수염은 용기의 상징으로 치부되었다. 마구류는 종종 동방의 방식에 따라 화려하게 장식되는 경우도 있었다.

 


 

출처 : Focus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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